울릉도 소식

울릉어민, 면세유값 상승으로 오징어 조업 포기

등대장 2008. 7. 20. 09:24

울릉어민, 면세유값 상승으로 오징어 조업 포기

오징어의 본고장 울릉도에는 최근 치솟는 면세유가의 영향으로 어민들이 한숨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오징어 조업 성수기(8월-12월)가 오고 있는데도 조업을 준비해야하는 어민들은 아예 일손을 놓고 있다.

어민후계자 정 선장(36)은 “ 이 시기쯤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에 나가 조업을 하기위해 선박을 조선소에 상가를 하던지 준비해야 하지만 어민들은 치솟는 면세유가영향으로 조업을 해도 손해 볼 것이 뻔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담배만 피우고 있다”고 푸념했다.

또한 “수산물 가격이 고등어, 삼치 등은 유류값 인상분이 적용되어 한 마리에 4천원에 팔리는 이야기를 언론에서 접했지만 오징어는 2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이 비슷한데 면세유가는 지난해 12만원 선에서 두 배로 또다시 인상되어 22만6천원선이고 앞으로 더욱 오를 전망이라 조업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토로했다.

유가 상승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비단 울릉어민들뿐만 아니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전국어업협동조합회 등 17개 어업단체에 소속된 약 20만척의 어선들이 연료비 상승분 보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15일 발생됐다.

이들의 주장은 시중유 A 중유 1㎘당 가격이 5년전에 비해 3배로 올라 11만 5천 400엔이라 유가인상분 보전을 주장하기위해 시위를 열었다고 교토통신은 밝혔다. 울릉전역에도 어민들의 마음이 담긴 현수막들이 수협어판장 등에 도배가 되어 가고 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어업인유류대 대책안으로 현재 어선에 사용중인 집어등인 메탈 할로이드 집어등에서 LED 집어등으로 교체사업을 통해 유류절약정책을 실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금년 5월부터 제주도 앞바다에서‘갈치채낚기, LED집어등 시범어선’의 시험조업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동일 수준의 갈치 어획량을 유지한 상태에서 기존 메탈집어등 어선이 지난 6월 한달 동안 약 면세유가 기준 약 440만원에 해당하는 4천ℓ 분량의 유류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으로 금년 7월~9월간 LED집어등 해상 시험 조업을 실시키로 하고, 그 결과를 반영, ‘오징어채낚기 어선, LED집어등 보급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환 울릉어업인 총연합회 회장은” 어민을 위한 정책이 정권이 바뀌면서 두서없이 어민 마음과 동떨어진 정책도 많고, 또한 울릉도는 오징어 어획고가 가장 파급효과가 큰데 어민들이 비싼 유류대 부담으로 올해 조업을 포기하는 어선들이 많아 내년 경기가 불 보듯 뻔하다”며” 정부의 조속하고 현실성 있는 어민지원정책 필요하다”며 말했다.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