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술담그기 기초 상식

약술 담그기 기초상식

 

1. 바탕술

  약술의 바탕술 즉 약술을 담그는 술로써 소주는 맛과 냄새와 색이 비교적 없기 때문에 어떤 재료이든 재료가 가진 독특한 향기와 맛을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으며 비용면에 있어서도 소주가 다른 술에 비하여 가장 저렴하므로 약술의 바탕술로 소주가 가장 손쉽고 적합하다고 하겠다. 바탕술로 쓰는 소주의 도수는 생약이나 건조시킨 재료는 25도 전후가 적당하며, 물기가 많은 열매나 야채류, 과실 등은 30도 이상 되는 것을 쓰는 것이 좋으나 약술 담글 때의 재료 상태에 따라 소주의 도수를 가감 할수 있다. 그러나 독한 약술을 원하지 않을 때는 소주의 도수를 낮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도수가 높은 소주를 사용하는 것은 물기가 많은 재료는 물기로 인하여 약술의 도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2. 재료

  약술의 재료는 신선한 것이 좋다. 약술 재료를 신선한 것을 사용해야 재료가 가지고 있는 약효와 향기, 맛, 색깔을 재대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사히 수입 한약재의 범람으로 국산 한약재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임을 감안할 때 직접 채취한 한약재료를 사용하거나 아는 한약상에서 구입하여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약술 재료를 사용할 때는 통째로 담그는 것이 좋다. 말굽버섯, 흑분자와 같은 목재류, 삼지구엽초나 모과처럼 크기가 크거나 단단한 재료는 썰어 사용해야 하지만 그 밖의 재료는 통째로 담그는 것이 좋다. 썰어 담그게 되면 약술의 색깔이 탁해지고 맛이 덟어지게 되므로 약재를 통째로 오랜 시간에 걸쳐 유효성분이 자연스럽게 추출될 수 있도록 한다.

 

3. 용기

  담금 술의 재료는 대부분 젖어 있는(건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되기 쉽다. 그러므로 술을 담그는 용기는 옹기가 가장 좋으며 옹기가 없다면 유리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쥬스병을 사용하여도 무방하다.

 

4. 담그기

   0. 신선한 재료를 구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담아야 한다. 꽃과 과일은 9할 정도 익었을 때가 가장 알맞은 때이다.

  0. 꽃잎처럼 물로 씻을 수 없는 재료는 먼지 등 잡티가 묻지않게 따도록 한다. 복숭아나 딸기꽃 등은 어린아이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취급한다. 기름기가 묻어 있는 모과 같은 재료는 물로 잘 씻되 따뜻한 물로 씻어서는 안된다.

  0. 재료를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빼야 한다. 물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피기 쉽다.

  0. 용기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0. 소주의 분량은 재료의 3배를 기준 삼아 향기가 진한 것은 재료의 4배, 향기가 약한 것은 2 배정도 붓는다.

  0. 반드시 담근 날짜와 재료명을 적은 메모를 용기에 붙여 놓도록 한다. 용법과 효능, 마시는 법에 대해서도 메모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5. 보존

  0. 약술 용기의 보존 장소는 온도차가 적고 시원한 곳이 이상적이다. 냉장고에 넣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냉장고에 넣으면 온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숙성이 되지 않게 된다.

  0. 방이나 거실에 보관할 경우에는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이나 난방기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0. 때때로 용기를 흔들어 주면 숙성이 빨라진다. 절대로 도중에 마개를 열어서는 안 된다. 산화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6. 숙성 후 복용

   0. 약술의 맛이 없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좀 더 오랫동안 숙성시킨다. 몇 년 후에 깜짝 놀랄 정도로 맛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0. 큰 병에 있는 약술은 작은 병으로 나누면 언제나 신선한 느낌으로 마실 수 있다.

  0.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실 때 감미료를(꿀 등) 좀 더 추가하여 마시면 좋다.

  0. 담근 술은 용량이나 복용법이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 그렇지만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 해야 한다. 약효를 위해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날마다 조금씩 마셔야 한다. 0. 기본적인 약술복용기준은 한 번에 약 20ml, 하루2회, 아침·저녁으로 식전에 복용하는데 연령과 체질에 따라 가감할 수 있다. 약술의 효과를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약술 마시는 요령으로 제일이다.

  0. 식전에 마시는 것을 잊었거나 배가 고플 때 마시는 것이 거북한 사람은 식사 중에 마셔도 상관없다. 또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재료가 생약 한가지만으로 되어있는 단방 약술은 대개 스트레이트(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것)로 마실수 있는 것이 많다. 여러 가지 생약이 많이 들어있는 것은 맛이 별로 좋지 않으므로 처음에는 단방약술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