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

11월 11일의 빼빼로 데이와 가래떡 데이의 유래

등대장 2016. 11. 4. 12:42

1111일의 빼빼로 데이와 가래떡 데이의 유래

 

1111일을 많은 분들은 그냥 '빼빼로데이' 로 알고 있는데 가래떡 데이이기도 하답니다. 그러나 빼빼로데이가래떡데이의 유래에 대하여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그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예전부터 달과 날의 숫자가 겹치는 날을 길일로 기념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음력 99일을 중양절이라 하여 명절로 지내고 있고 우리나라도 근대초기까지 설(11), 삼짇날(33), 단오(55), 칠석(77) 등을 명절로 지냈습니다.

 

'빼빼로데이'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낸 기념일이랍니다... 만들어진 유래에 대하여 여러가지 설이 있긴 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을 하나 소개하자면...

 

1990년대 중반 부산지역의 일부 여중·고등학생들이 1자가 4개 겹친 1111일을 맞아 '키 크고 날씬해지라'고 축원하면서 젓가락 모양의 과자 빼빼로를 주고 받았답니다. 학생들이 빼빼로를 주고받는 다는 것을 안 빼빼로 과자 제조회사가 이 사실을 알고 그것을 회사제품의 홍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자 19951111일날을 '빼빼로데이'라 이름 붙여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했답니다.

 

처음에는 어린 학생들의 순수하고 신선하며 재미있는 이벤트였던 이날이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과자 제조업체들의 상혼만이 횡행하는 날로 굳어졌습니다. 백화점이나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는 빼빼로에 초콜릿, 땅콩, 인형, 바구니 등으로 치장하여 어린 학생들을 부추겨 고가의 선물셋트까지 만들어서 판매하는 실정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아직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바로 '가래떡데이'입니다.

 

1111일은 우리나라의 공식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로 이날을 '가래떡데이'라고도 하며 '농업인의 날'1111일이 된것은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가 되기 때문이랍니다.

 

원래 '농업인의 날'은 원홍기 전 축협 대표 등의 주도로 1964년부터 개최되었습니다. 원 대표가 살던 강원도 원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던 행사는 1996년에 이르러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었구요.

 

2003년부터는 안철수연구소에 의해 1111일을 '빼빼로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데이'로 지정하였으며 이후 이것이 확산되어 농림부에서도 '가래떡데이''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가래떡데이'는 정감이 많습니다. 바로 우리의 쌀과 선조들의 얼이 담겨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상업적 기념일로 자리 잡은 '빼빼로데이'가 우리의 먹을거리를 소비하는 날로 정착될 수 있도록 '농업인의 날''가래떡데이'로 지정한 것입니다.

 

'가래떡데이'는 농산물의 개방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민을 돕고 쌀 소비 확대와 젊은이들에게 전통 먹을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1111일을 어떤 날로 기억하고 싶으세요? '빼빼로데이' 인가요? 아니면 '가래떡데이' 인가요? 뭐 강요할 수는 없지만, '빼빼로데이'도 주고받는 정만 남고 업체들의 상술에 넘어가 돈을 쓰는 날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