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달짝지근 동글납작 안흥찐빵 마을

등대장 2007. 3. 22. 11:20
달짝지근 동글납작 안흥찐빵
         
지나는 길에 들렀다 다시 찾는 안흥 찐빵마을
아류는 많지만 결코 따라 올 수 없는 맛 전통 안흥찐빵

“참 착하게도 생겼다” 음식을 두고 “착하다”고 표현하는 게 어디 어울리는 말이겠나. 하지만 동글납작 반질반질 찐빵과의 첫 만남은 그랬다. "참 착하게도 생겼네…” 안흥찐빵이 착해 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00% 손으로 조물조물 만드는 데다, 설탕, 소금 말곤 맛을 내기 위해 딱히 들어가는 재료도 없다. 기계로 쭉쭉~ 짜낸 호빵에 비해 어딘가 엉성하고 팥소도 살짝 비치는 안흥찐빵이 오래도록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받는 이유 도 여기에 있으리라.
안흥행 버스정류장 안흥행 버스 번호 확인

강원도 횡성, 여기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안흥찐빵 마을은 귀가 먹먹해 지도록 해발이 높은 산 중턱 을 타고 올라야 하는 외진 곳. 하지만 인구 3천명의 작고 외진 이 마을을 지탱하는‘안흥찐빵’브랜드는 거저 지켜낸 게 아니었다.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이라면 출출할때 생각나는 메뉴 중 안흥찐빵이 반드시 끼어 있을만큼 매력적인 맛 이기 때문. 안흥찐빵이 오직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 졌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웰컴투 동막골>을 찾 는 길 마냥 낯설지만 평화로운 곳 안흥찐빵 마을로 출발~!
전통방식 그대로 찜솥으로 쪄내기
고단한 여행객을 붙잡던 안흥찐빵 안흥면 방면으로 이동하는 길 곳곳에는 안흥찐빵마을이 란 표지가 설치 돼 있어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찾기는 수월한 편. 안흥면 진입로부터는 의심의 여지없이 찐빵 마을이란 것이 드러난다. 마치‘씨족마을’에서 모든 사람이 같은성씨를 쓰는 것 처럼 안흥면 간판에 대부분‘안흥찐빵’이란 글씨가 세 겨져 있어 더욱 그렇다.독특한 것은 안흥면의 모든 간 판이 녹색으로 통일성있게 정돈돼 있다는 것. 안흥찐빵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서울-강릉사이 중간지점이던 이곳에서 먹을거리가 흔치 않았던 때 고단 한 여행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 음식이라고 한다. 그러던 찐빵이 30년동안 명성을 얻고 입소문을 타 오늘 에 이르렀다. 호빵 맛에 길들여진 혀 오리지날 찐빵을 만나다
모락모락 찜통속 찐빵
“이러나 저러나 한번 먹고 보자.” 안흥찐빵마을협의회의 도움으로 찜통에서 막나온 안흥 찐빵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별로 안 달죠?”“그러게요.”안흥찐빵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쫄깃 쫄깃하고 아무리 먹어도 질리 지 않는"이라는 표현이다. 안흥찐빵 맛은 그 표현 그 대로였다. 하나만 먹어도“속이 달다”싶은 호빵에 비 해 안흥찐빵은 팥소에 은근한 맛이 숨어있다.짭쪼롬한 맛까지 살짝 더해진데다 빵이 쫄깃쫄깃해 씹는맛이 그 만이다.
정성 담뿍~ 기계보다 정확한 안흥찐빵 만드는 손길들(왼쪽 밀가루 반죽,오른쪽 팥소)
100% 국산재료 100% 수작업 안흥찐빵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맛은 제작 과정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안흥찐빵은 100% 국산 재 료에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안흥찜빵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여간 신기한 게 아니었 다. 그저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뚝뚝 떼어내는 것 같은데도 빵 하나의 중량인 45g에서 오차범위 1g을 넘 어서지 않는 손길, 그리고 어른용숟가락 한가득 팥소를 반죽에 밀어 넣고 빵을 봉합하는 모습은 마치 밀 가루에 풀이라도 붙여놓은 마냥 한번에 착착~. 찐빵을 만드시던 이모님(?)들의 시범을 본 기자, 냉큼 찐빵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45g을 맞춰야 하는 반죽 뜯기는 실패. 떼기만하면 50g을 훌쩍 넘겨 버리기 일쑤였다.팥소 넣기도 마찬가 지. 아주머니들처럼 팥소를 그득하니 넣은 것도 아닌데 옆구리는 또 왜이리 잘 터지는지. "기계가 만든 들 안흥면주민들이 30년간 만들어 온 것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또 푸짐하게 만들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옛 심순녀할머니 가게
마을전체가 브랜드, 마을전체가 원조 찐빵을 가장 먼저 만들어팔기 시작해 오늘날 유명세를 견인한 이는 심순녀 할머니. 심순녀 할머니의 가게터로 알려진 면사무소 앞은 여전히‘안흥찐빵가게’였다. 하 지만 현재는 심순녀 할머니의 동생이 운영중. 심순녀할 머니는 안흥면에서 전재고개 방향으로 이전해 심순녀안 흥찐빵 간판을 걸고 맛을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안흥찐빵 마을에는 약 20여개의 안흥찐빵 가게가 성업중이다. 이들은 "안흥찐빵"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합자회사를 만들어 안흥찐빵을 판 매하고 있다. 마을전체가 "안흥찐빵" 브랜드를 공통사용하는 것으로 알 수 있듯 맛은 대동소이하다. 물론 각각고유의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하고 발효기술에 따라 찐빵 맛이 좌우된다고 하니 재주껏 맛난 집을 찾아보자.
팥소넣기발효전 빚어 놓은 빵완성단계인 찐빵숙성

“건조하면 습기 맞춰야죠, 비오면 선풍기 돌려 줘야죠. 찐빵이 상전이예요.찐빵 맛의 관건은 재료가 첫 번째, 두 번째는 발효기술이예요.”. 온도, 습도 몇%라는 정확한 수치에 맞추기보다“감각적”으로 맞춘 다는 찐빵아저씨의 설명이었다. 게다가 안흥찐빵이라고 다 같은 찐빵이 아니다.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빵 외에 흑미를 갈아 넣은 찐빵, 솔잎가루를 넣은 찐빵, 단호박으로 반죽을 한 빵, 우리밀을 사용한 찐빵 등. 안흥찐빵의 진화는 현재진 행중이었다.
<반죽의 무게, 팥소의 양, 발효 온도 습도는 감각적으로 맞추지만 기계보다 정확하다>
42번 국도와 찐빵
원초적인 호기심이 발동했다. 작고 외진 이곳 산골짜기에 오직 찐빵을 먹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을까. “물론이죠.오며가며 지나던 손님들도 많고요. 허허…인터넷 주문은 더 많죠.”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산 골짜기까지 안흥찐빵 손님의 왕래가 지금껏 끊이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안흥은 서울-강릉간 반드시 통과하는 중간지점이었다. 4시간 가량 소요되는 두 지점(서울-강릉)의 중간인데다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곳이었던 안흥의 찐빵은 여행객들에게 먹기좋고 들고 다니기 쉬운 도시락이었던 셈. 현재도 마찬가지. “주말 관광객이 많은 강원도다 보니 영동고속도로가 늘 붐벼요. 그나마 덜 혼잡한 42번 국도를 타고 가 다 "안흥찐빵’을 보고선‘안흥찐빵 먹을까’이렇게 되는 거예요”.
<팥소를 넣고 빚어놓은 상태(왼쪽)와 발효와 숙성을 거쳐 완성된 찐빵(오른쪽)> 안흥찐빵을 사러온 손님들이 더러 "요즘 세상에 누가 일일이 손으로 만드냐"며 찐빵 만드는 방법을 "원 시적"이라고 한단다. 그래서 더 안흥찐빵이 고맙다. 조금 울퉁불퉁해도 30년 한결같은 맛, 손맛을 유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놀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어느곳 보다 풍성
한우프라자횡성테마랜드

혹여 “안흥찐빵을 먹겠다”는 일념하나로 강원도 횡성행을 택했다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없다. 횡성군엔 볼거리 놀거리가 그 어떤 관광지보다 풍성하다. 당일 여행을 원한다면 안흥찐빵마을과 횡성칠기단지,횡 성한우프라자, 횡성테마랜드 (TV드라마촬영세트장), 횡성먹거리단지를 거치는 동선은 하루코스로 무리 없 이 즐길 수 있다. 좀더 특별한 숙박을 포함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별천문대 에서의 하룻밤도 괜찮다. 우리별천문대 는 도심에서는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 없는 별이 쏟아지는 광경을 천체관측망원경으로 즐길 수 있어 체 험여행으로 그만이다. <<여행정보>> ◎안흥찐빵 마을 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를 지나 새말 IC에 진입해 안흥․ 평창방향으로 우회전 한다. 42번 국도를 이용해 약 10분가량 소요된다.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안흥행 버스는 하루 4회. 08:15, 12:00, 13:05, 17: 45 운행한다. 시간 맞추기가 여의치 않다면 원주행버스를 이용하자.원주터미널에서 횡성터미널에 도착 후 "횡성축협" 앞에서 시내버스 2-3번(안흥찐빵마을행)을 이용하면 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안흥 찐빵마을 도착까지 총 버스 비용은 1만원 안팎. ※횡성 터미널에서 택시로 안흥찐빵 마을에 진입할 궁리는 금물. 현지택시기사 아저씨 왈(曰) “이만원쯤 나올껄요?”. ◎안흥찐빵가격 -25개 6,000원 (※종류별 차이 약간 있으나 개당 300원을 넘지 않는 수준) ◎보관은 이렇게 방부제를 넣지 않았으므로 바로 먹을 수 없을 경우 냉동보관(냉동보관시 6개월 보관가능), 냉동된 찐빵 을 먹을 때는 전자렌지 보다 찜통에 쪄 먹는 게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여행코스 어때요? ①당일: 안흥찐빵마을→ 횡성한우프라자 횡성테마랜드 ②1박2일: ①당일코스+ 횡성스포랜드 (숙박가능) → 우리별천문대 (숙박가능) → 풍수원성당 ◎문의 -안흥찐빵마을자세히보기 -안흥찐빵 판매업소 연락처 -횡성군 관광문화 사이트 -횡성군 관광안내 033-340-2899 -정보제공자: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