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북면 나리분지에서 열린 `제1회 울릉도 눈꽃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눈꽃축제 4000명 참여,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겨울 막바지에 내린 눈의 영향으로 울릉도 북면 나리분지에서 지난 25일~27일까지 3일간 개최된 `제1회 울릉도 눈꽃축제’가 연인원 4000여 명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울릉의 겨울 관광 분위기가 모처럼 되살아났다. 울릉도 유일의 분화구인 나리분지에는 지난 18일부터 2m이상 내린 눈 탓에 설경으로 가득 뒤덮혀 장관을 연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했다. 이번 축제는 동화책 속의 이야기 같은 환상의 눈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겨울 추억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가장 인기를 끈 종목은 울릉도식 봅슬레이인 스노 래프팅. 남녀노소 10여명을 태운 고무보트가 바다가 아닌 눈 덮인 언덕 위에 등장했고 100여m 길이의 슬로프로 힘차게 하강하자 함성이 메아리로 울려 퍼졌다. 특히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하얀 눈위의 이색 골프대회와 개인별 눈조각 경연대회는 물론 울릉경찰서의 경찰상인 독수리 조형을, 울릉교육청에서는 `꿈이있는 울릉교육’의 글이 새겨진 두 손으로 지구를 떠받드는 지구본을 제작하는 등 각급기관단체별 조형물을 설치해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눈으로 만든 포토존과 소원기원 쥐 조각상, 안용복장군상 등을 배경으로 추억의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가족간, 이웃간, 다정한 연인들이 사진촬영에 빠져들면서 축제기간 내내 간간히 내린 눈으로 눈꽃축제의 분위기를 사로 잡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눈꽃축제에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이해원(45)씨는 “다른지역의 눈꽃축제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눈으로 실감이 나지 않아지만 성인봉 등반을 경유해 설원속에 펼쳐지는 울릉도 눈꽃축제 참가로 추억어린 겨울 여행이 됐다”며 내년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에서 참가한 도영희(35)씨는 “겨울 눈속에서 이색 노래자랑에 참여해 노래도 부르고 상품도 받고보니 두배의 재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에는 25일 기상악화로 인해 정상적인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한 가운데에서도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 다양한 체험 등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개최됐지만 울릉도라는 지역의 여건속에 겨울철 여객선에만 의존해야하는 접근성이 문제로 남았지만 설원속의 이색골프대회를 보완, 프로그램을 개발해 내년 눈꽃축제에는 전국에서 골프맨들이 울릉도를 찾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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