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야생화 총집합 지리산야생화학습원 - 전남 구례

등대장 2007. 4. 1. 15:23



지리산야생화학습원(전남 구례)
지리산 일대 야생화 총집합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 등으로 인해 들꽃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서식종이 460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30%가 지리산에서 자란다. 그래서 우리는 지리산을 ‘야생화의 보고(寶庫)’라 부른다.

지리산 가는 길에 꼭 들러볼 곳이 있다. 구례읍 들머리에 있는 구례군농업기술센터가 그곳이다. 이곳에 지리산야생화학습원이 마련돼 있다. 모두 3만여㎡(1만평)로 국내 최대 규모. 지리산과 섬진강을 축소해 형상화시킨 이곳에는 지리산과 섬진강변에 자라는 3000여 종의 들꽃 가운데 예쁜 꽃을 피우는 400여 가지를 심어 놓았다. 짜임새나 규모 면에서 알차다. 연중 무료 개방하며 관람료도 따로 없다.

화단엔 원추리, 나리, 깽깽이풀, 은방울꽃, 얼레지꽃, 각시풀꽃, 금난초, 금낭화, 둥굴레, 할미꽃 등이 피거나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산작약, 애기똥풀, 꿀풀 등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편에는 라벤더, 스테비아 등 40종 식물이 다양한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 전시장과 노랑어리연, 수련 등 수생식물 전시포가 체계적으로 배치돼 있다.

정연권 구례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담당은 “이 꽃들은 모두 직원들이 수년 전부터 산과 들에서 씨를 받아오거나 뿌리째 파와 키운 것들”이라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우리 꽃을 보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례농업기술센터 안에 있는 ‘잠자리 생태전시관’과 ‘농경유물 전시관’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들 장소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에겐 우리 역사를 되뇌어보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야생화 압화 전시관엔 국내외 유명 압화작가들이 내놓은 1000여점의 작품이 ‘진짜 꽃’처럼 생생하다. ‘눌러서 말린 꽃’으로 알려진 압화(押花·Press Flower)는 학창시절 꽃잎이나 낙엽을 책 속에 넣어 말려두었다가 편지를 쓰거나 앨범에 고이 간직했던 것이 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한 것. 이 작품들은 갖가지 들꽃과 낙엽, 절화 등을 그 모습 그대로 액자에 담기도 한다.

야생화학습원에서는 들꽃들을 설명을 곁들여 보여주고, 번식시켜 분양도 한다. 따라서 이 야생화학습원에 들러 야생화에 대한 예습을 하고 가면 지리산 야생화들을 훨씬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다.

구례 농업기술센터는 야생화를 대량 재배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은 물론이고 야생화를 활용해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들을 만들어 군 재정 수입도 짭짤하게 올리고 있다.

지리산 정기를 받고 자라는 옥잠화와 원추리에서 향을 추출한 것으로,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고급 해외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향수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퍼퓸, 오드 뜨왈렛, 비누, 로션 등 8종이 시판되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녹차와 감국으로 만든 구례소리 향도 “향은 제사때 피우는 것”이라는 그릇된 인식만 사라질 경우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야생화 생체 표본을 이용한 액자와 누름꽃(압화)을 넣어 만든 카드, 열쇠고리, 손거울, 스탠드 커버도 시중에 판매되는 민간업체 제품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머지않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섬진강변에도 야생화가 흐드러져 국내 제일의 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례군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계   ☎(061)780-2559.

■여행 메모■

◆드라이브 메모: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으로 진입, 국도 17호선 전주~남원 산업도로를 타고 구례까지 간다. 호남고속도로 석곡 나들목으로 진입, 구례로 빠져도 된다. 석곡에서 구례까지는 30분이 채 안걸린다. 구례읍에서 구례구역 쪽으로 2∼3분 정도 달리다보면 오른쪽에 구례군 농업기술센터가 있다.

◆대중교통:서울역에서 구례구역까지 전라선 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하루 4차례 구례까지 직행버스가 다닌다.

◆숙식:구례읍과 지리산 온천이 있는 산동마을에는 그랜드온천장(783-1011), 지리산각(783-2900), 그린장(783-2602), 글로리호텔(781-3030) 등이 있다. 화엄사 쪽에는 지리산 프라자호텔(061-782-2171), 월등파크(782-0082), 서라벌모텔(782-0707), 화엄각(782-9911), 지리산파크(782-9881) 등 여관이 20여개가 넘는다.

◆별미집:구례읍에서 가장 이름이 나 있는 한정식집이 동원식당(061-782-2221)이다. 구례 우체국 앞에서 3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원식당은 주인의 솜씨가 워낙 깔끔하여 상 위에 오르는 20가지도 넘는 반찬이 어느 것이나 입에 맞는다. 지리산에서 나는 싱싱한 산채 나물이 그득하고 특히 토속적인 된장찌개 맛이 일품인 한정식이 입맛을 돋운다(8천원). 이 밖에도 갈비탕, 백반, 추어탕 등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