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개 차밭(경남 하동) 다향 그윽한 ‘초록장원(莊園)’ 10km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를 지나 법왕리 신흥부락에 이르는 지리산 자락 70여ha(21만여평)에 야생차가 자란다. 특히 쌍계사 주변은 대나무숲의 이슬을 먹고 자란 차 나무들이 밀집해 있다. 하동 야생차는 통일신라시대 흥덕왕 재위시절(828년) 대렴이라는 사람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씨를 심어 퍼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처음 심은 곳이 지금의 쌍계사 아래 시배지(始培地)다. 이후 차나무가 계속 번저 지금은 쌍계사 위로 이어지는 지리산 자락 아래 수많은 골짜기를 잇는 능선과 사면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어떤 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잡풀과 섞여 방치된 것도 꽤 많다. 그러나 2~3년 전부터는 산기슭에서 자라던 야생차가 하동은 물론 인접한 구례의 평지에서도 상당량 재배되고 있다. 차나무 관리와 수확이 산기슭에서보다 훨씬 쉽기 때문인데, 차의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차 애호가들이 찾는 곳은 대규모 차밭을 갖고 본격적인 차생산을 하는 생산현장들. 이곳에 가면 파랗게 펼쳐진 차밭에서 바구니에 차잎을 따 넣는 아낙네들의 정겨운 모습을 대할 수 있으며 가마솥에 차잎을 넣고 볶는 등의 제조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또 즉석에서 다도(茶道)에 따라 차를 달여 먹으며 차에 얽힌 얘기도 접할 수 있어 여행자체가 문화적인 풍미를 갖게 된다. 차는 차나무의 잎을 원료로 해 가공한 산품을 일컫는데 무발효 차인 녹차, 반발효차인 오룡차와 철관음, 완전발효차인 홍차 등으로 나뉜다. 같은 녹차의 경우라도 가마솥에 볶아 만든 부초차, 쪄서 말린 증(蒸)차, 데쳐서 말린 자비차로 또다시 나뉜다. 하동 일대엔 현재 1000여 농가에서 야생차를 재배하고 있다. 이들중 대다수가 찻잎을 일일이 손으로 따서 솥에 덖어 만드는 수제차를 생산한다. 야생차 체험에 나서려면 다원을 겸한 몇몇 농가들을 찾으면 된다. 생산현장으로는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화개제다(055-883-2145), 정금리 지리산제다(882-4900), 용강리 쌍계제다(883-2449), 운수부락 삼진산업(883-2511)등이 있다. 악양면 평사리는 박경리의 소설 토지 주무대이면서 대규모 차밭을 갖춘 청학다원(883-3173)이 있다. 청학다원의 박화봉대표는 “녹색을 띠는 부초차는 5~6회이상 가마솥에 볶음으로써 수분을 제거하고 산화효소의 작용을 제한해 만든 무발효차로 최고로 꼽힌다”고 했다. 시중에 많이 나도는 증차는 짙은 초록색. 청학다원에서는 즉석에서 차와 다기(茶器)를 구입할 수도 있는데 차의 원료, 만드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다. 최고급차인 우전의 경우 시중 백화점 등에서 12만원 받는 것을 7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주변에 가볼만한 곳으로 쌍계사와 불일폭포가 있다. 지리산 자락에 감싸여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는 쌍계사는 진감선사 대공탑비 등의 문화재가 볼만하다. 쌍계사에서 오른쪽 산기슭을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불일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만날 수 있다. 높이 60m로 지리산 폭포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며 멋지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고원에서 발원, 남원 구례 하동을 지나 남해로 흘러 들어가는 아름다운 강. 특히 구례~하동 사이 웅장한 지리산을 끼고 도는 섬진강 경치가 백미다. ■여행 메모■ ◆드라이브 메모:경부고속도로로 회덕분기점-호남고속도로 봉동IC-전주-국도 17호-남원-국도 19호-밤재터널을 거쳐 구례-화개-쌍계사주차장에 닿는다. ◆대중교통:구례까지 고속버스나 열차편, 구례∼화개간은 3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한다. ◆숙박:쌍계사 입구의 청운장(055-883-16660)이나 화개장터, 하동읍에 여관이 많다. ◆별미집:하동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 방향으로 가다 보면 쌍계사 입구 못미처에 은성식당(055-884-5550)이 보인다. 이 집의 녹차비빔밥이 맛있다. 화개에서 나오는 찻잎을 우려낸 물로 지은 밥에 산나물 몇 가지와 녹차나물을 얹어 비벼먹는다. 찻잎 특유의 향이 우러난 맛이 일품이다. |
'여행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야생화 총집합 지리산야생화학습원 - 전남 구례 (0) | 2007.04.01 |
|---|---|
| 화개장터 허기진 배엔 재첩국, 장터국밥 - 경남 하동 (0) | 2007.04.01 |
| 화계 10리 벗꽃길 - 경남 하동 (0) | 2007.04.01 |
| 야생차 시배지 하동 쌍계사 (0) | 2007.04.01 |
| 섬에 유배된 봄, 흑산도 붉은 동백을 토했다 (한겨레신문) (0) | 2007.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