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천연활주로 백령도 사곶해수욕장 - 경기 옹진

등대장 2007. 4. 1. 15:34
사곶해수욕장
천연활주로 겸해

백령도에서 두번째로 유명한 해변이 ‘사곶 해수욕장’이다. 쾌속선이도착하는 용기포항의 모퉁이를 돌아나오면 남서쪽으로 길이 3km에폭 300m에 이르는 갯벌이 수평에 가깝게 펼쳐진다.썰물 때 단단해진 해면이‘천연활주로’로  이용되었다. 썰물 때 바닷물이 마른 해면은 큰 관광버스가 속력을 내어 달려도 약간의 흔적만 남을 정도로 여전히 단단하다.

사곶해수욕장에서는 해안가를 차를 타고 전속력을 내어 달려보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파도가 창문으로 넘어 들어올 것 같이 눈앞에 왔다가 밀려가는 모습이 장관이다.안타깝게도 세계에서 단 두곳뿐인 천연 활주로해수욕장이 간척사업의 영향으로 기능을 상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규낙사토양으로 이루어진 이곳 '사곶 해변'은 썰물 때면 길이 2백m의 갯벌이 수평에 가깝게 조성되고, 바닥이 단단해 이탈리아 나폴리 해변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곳 뿐인 천연 활주로로 이용돼 왔다.

이곳이 활주로로 개발된 시기는 1950년 한국전쟁 때. 미 공군은 당시 사곶 해변의 특성을 알고 유엔군 전초 비행기지로 활용, 작전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후 우리 공군 역시 해병대 보급물자를 운반하는 수송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했다.하지만 이같이 귀중한 천연활주로는 91년 6월 옹진군이 1백60여만평의 농지를 조성한다며 해변과 이웃한 진촌리 일대 염전을 길이 8백20m의 방조제로 막고 간척사업을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방조제가 주변 일대 바다의 흐름에 변화를 주기 시작, 일정한 수압에 의해 유지되고 있던 모래바닥의 강도를 약화시켜 활주로를 물렁하게 만드는 문제를 발생시킨 것.해변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 김모씨(여.47)는 "7-8년 전만 해도 한달에 2-3번씩 수송기가 뜨고 내렸는데 간척사업이 시작된 뒤로는 끊겼다"고 말했다.

공군본부측도 "지금은 바닥이 물러져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며 "몇해전부터 보급물자 운송수단을 대형 헬기로 대체했다"고 확인했다. 공군본부는 또 "활주로 재사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최근 현지로 조사팀을 보내 정밀조사 했으나 [재사용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